비가오면 솔밭길 홀로 걷고시퍼.

정보말고 자유기고
Author
날개
Date
2023-01-23 00:16
Views
247
온종일 비가 내린다.
Skylight에 부딪히는 빗방울소리는 멀리있는 나라의 동화처럼 날 순하게 한다.
고3 시절에도 난 비오는 휴일날이면 정독도서관을 나와 근처 경복궁 향원정 벤치에 연습장표지를 깔고앉아 
우산에 받치는 빗방울 소리와 연못에 떨어지는 빗줄기에  온 정신을 주곤했다. 그 빗소리는 내 맘의 아우성들을  지우곤 했었다.
내가 캐나다에 처음오던 해에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30여일 넘게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밴쿠버가 난 좋다.   
 
이 비에 어디론가 나서고 싶었다. 그리고는 도착해보니 코스트코다. 고작 쇼핑몰이 내 무의식의 종착이라니 내심 실망이다.
비 내리는 오전시간인데도 주차장이 한가하지 않았다. 버기를 끌고 안으로 들어선다. 코스트코 카드를 검사하는 직원 두명이 날 맞이한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새삼 궁금했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비회원의 입장을 막기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질 않는다.
분명 다른이유가 있을텐데 말이다.
 
매장에 들어서 얼마지나지 않아 '고추장'이라는 한글의 국산제품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 '멸치'라는 한글에 멸치육수가 또 눈에 들어왔다.
모두 한국에서 제조된 한국산이다. 한인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제품이 북미유통중에 제일 규모가 큰 코스트코에 
입점되어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김부각과 알새우칩도 있다. 더욱 놀라운것은 모든 제품들이 한국 유명 브랜드가
아닌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었다.  코스트코 전세계 매장중에 매출이 가장 큰점포가 한국에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런 영향으로 한국제품이 
이 작은 도시의 매장에서도 볼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세상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역시 직원이 영수증을 확인하며 영수증위로 줄을 긋는다. 계산대의 점원이 못믿어워서 두번 확인하는 걸까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불신때문일까.  맨 처음 경험땐 불쾌했었지만 지금은 물론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했다.
 
궁금할수록 배가 고파온다.  떄도 점심시간이기도 했다.  비가올땐 쌀국수가 쵝오지할때  이미 난 근처 쌀국수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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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비가 내린다.
Skylight에 부딪히는 빗방울소리는 멀리있는 나라의 동화처럼 날 순하게 한다.
고3 시절에도 난 비오는 휴일날이면 정독도서관을 나와 근처 경복궁 향원정 벤치에 연습장표지를 깔고앉아 
우산에 받치는 빗방울 소리와 연못에 떨어지는 빗줄기에  온 정신을 주곤했다. 그 빗소리는 내 맘의 아우성들을  지우곤 했었다.
내가 캐나다에 처음오던 해에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30여일 넘게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밴쿠버가 난 좋다.   
 
이 비에 어디론가 나서고 싶었다. 그리고는 도착해보니 코스트코다. 고작 쇼핑몰이 내 무의식의 종착이라니 내심 실망이다.
비 내리는 오전시간인데도 주차장이 한가하지 않았다. 버기를 끌고 안으로 들어선다. 코스트코 카드를 검사하는 직원 두명이 날 맞이한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새삼 궁금했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비회원의 입장을 막기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질 않는다.
분명 다른이유가 있을텐데 말이다.
 
매장에 들어서 얼마지나지 않아 '고추장'이라는 한글의 국산제품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 '멸치'라는 한글에 멸치육수가 또 눈에 들어왔다.
모두 한국에서 제조된 한국산이다. 한인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제품이 북미유통중에 제일 규모가 큰 코스트코에 
입점되어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김부각과 알새우칩도 있다. 더욱 놀라운것은 모든 제품들이 한국 유명 브랜드가
아닌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었다.  코스트코 전세계 매장중에 매출이 가장 큰점포가 한국에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런 영향으로 한국제품이 
이 작은 도시의 매장에서도 볼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세상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역시 직원이 영수증을 확인하며 영수증위로 줄을 긋는다. 계산대의 점원이 못믿어워서 두번 확인하는 걸까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불신때문일까.  맨 처음 경험땐 불쾌했었지만 지금은 물론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했다.
 
궁금할수록 배가 고파온다.  떄도 점심시간이기도 했다.  비가올땐 쌀국수가 쵝오지할때  이미 난 근처 쌀국수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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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비가 내린다.
Skylight에 부딪히는 빗방울소리는 멀리있는 나라의 동화처럼 날 순하게 한다.
고3 시절에도 난 비오는 휴일날이면 정독도서관을 나와 근처 경복궁 향원정 벤치에 연습장표지를 깔고앉아 
우산에 받치는 빗방울 소리와 연못에 떨어지는 빗줄기에  온 정신을 주곤했다. 그 빗소리는 내 맘의 아우성들을  지우곤 했었다.
내가 캐나다에 처음오던 해에는 한순간도 쉬지않고 30여일 넘게 비가 내렸었다. 비내리는 밴쿠버가 난 좋다.   
 
이 비에 어디론가 나서고 싶었다. 그리고는 도착해보니 코스트코다. 고작 쇼핑몰이 내 무의식의 종착이라니 내심 실망이다.
비 내리는 오전시간인데도 주차장이 한가하지 않았다. 버기를 끌고 안으로 들어선다. 코스트코 카드를 검사하는 직원 두명이 날 맞이한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새삼 궁금했다.  입장할때 회원증을 확인하는 이유가 비회원의 입장을 막기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질 않는다.
분명 다른이유가 있을텐데 말이다.
 
매장에 들어서 얼마지나지 않아 '고추장'이라는 한글의 국산제품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바로 옆에 '멸치'라는 한글에 멸치육수가 또 눈에 들어왔다.
모두 한국에서 제조된 한국산이다. 한인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제품이 북미유통중에 제일 규모가 큰 코스트코에 
입점되어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니 김부각과 알새우칩도 있다. 더욱 놀라운것은 모든 제품들이 한국 유명 브랜드가
아닌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이었다.  코스트코 전세계 매장중에 매출이 가장 큰점포가 한국에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그런 영향으로 한국제품이 
이 작은 도시의 매장에서도 볼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어쨌든 세상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역시 직원이 영수증을 확인하며 영수증위로 줄을 긋는다. 계산대의 점원이 못믿어워서 두번 확인하는 걸까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불신때문일까.  맨 처음 경험땐 불쾌했었지만 지금은 물론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했다.
 
궁금할수록 배가 고파온다.  떄도 점심시간이기도 했다.  비가올땐 쌀국수가 쵝오지할때  이미 난 근처 쌀국수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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