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 가시나요?
신은 위대하다 vs 신은 죽었다. |
얼마전 튀르카이에 강진의 지진으로 20,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늘고있다. |
골든타임이 지나 80시간이 넘어서 한 남자가 구조되자 주변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신은 위대하다'고 외쳐댔다. |
지진으로 엄마인 산모는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아가는 태줄을 끼고 구조되었다고도 한다. |
피해지역의 건물잔해에서 어렵게 구조되는 이들은 울먹이며 '신은 위대하다'라고들 했다. |
그들은 이러한 엄청난 파국에도 무엇을 탓하지 않고 자신과 이웃의 생존을 감사하고 있다. |
비극적 상황에서도 겸손한 자아를 드러내는 고귀한 인간정신이다. |
신도 죽었을것 같은 극강의 상실감을 이겨내는 숭고한 정신이다. |
자국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서로 전쟁중인 국가들도 이번 지진피해의 복구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약속하고 있기도 하다. |
이 지진으로 사상자가 십만명이 넘을거라는 뉴스도 들린다. |
이 '위대한 인간'들에게 모든 신들의 가호가 있기를. |
건물잔해더미에 깔려있는 많은 생명들이 모두 무사하게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Quo Vadis, Domine 쿼바디스, 도미네 |
허나, 그다지 고귀하지도 숭고하지도 못한 나는 묻고싶다. |